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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plus in NADA 3rd propose

빌보드 레코드 Billboard Records

2007.12.05.Wed.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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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동 | 2007 | 80min | DV | Color | Documentary

<시놉시스>
내(감독) 고향 전남 순천에 학창시절부터 다니던 ‘빌보드레코드’라는 음반가게가 있었다. 3년 전 문을 닫았지만 세가 나가지 않아 외관 그대로 아직 남겨져 있다. 고향집을 오가는 동안 그곳을 바라볼 때마다 그곳에서 구입했던 음반들과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라디오와 음반을 통해 음악을 듣던 문화가 MP3나 온라인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변해버린 지금,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음악과 함께 살아가고 있을까.

<연출의도>
 지금도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그 변화 속도에 적응해야만 뒤쳐지지 않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무언가를 빨리 취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생활은 편리해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제대로 곱씹어볼 여유는 없어졌기에 삶을 사는데 중요한 의미들은 하나 둘씩 간과되거나 망각되고 있다. '음악' 역시 마찬가지이다. 온라인을 통해 무형의 파일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고부터, 혼자서 그것들을 즐기다가 지겨워지면 버리고 금세 또 다른 것을 취할 따름이다. 사람 몇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고받던 풍경도 불과 몇 년 사이에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동시에 사람들은 공동체 문화가 점점 부족해지고 있음을 걱정하고 아쉬워한다. 따지고 보면 음반 산업의 불황과 함께 사라진 수많은 레코드 가게들이 바로 이런 공동체 문화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는 사실을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빌보드 레코드>를 만들면서 음악과 음반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을 통해 또 새로운 음악과 음반을 만날 수 있었던 레코드가게라는 공간을 담아내고 싶었다.
아울러 무대 위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뮤지션이 주인공인 영화들과는 다르게 단지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싶기도 했다. 좋은 음악은 단지 뮤지션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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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큐필

    | 2007/12/11 13:49 | PERMALINK | EDIT | REPLY |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


    - <빌보드 레코드>(배찬동, 2007)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은 내 블로그의 모토다. 따지고 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사라져가고 있다. 마모든, 실종이든, 이별이든, 망각이든, 죽음이든, 그것들이 사라져가는 사태는 막을 수도 부정할 수도 없다. 나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정말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언젠가는 다 사라져갈 운명에 처한 존재들이다. 우리들이 보이지 않는 관계들을 맺고 있는 터전인 이 블로그라는 공간도 영원한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사라질 것이다. 우리에게 남는 것은 다만 그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뿐이다. 이 그리움 때문에 결국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다.
    레코드는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내게도 아직 턴테이블이 남아 있고, 거기에 얹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기록 매체 레코드판이 다수 남아 있다. CD로 듣는 베토벤의 교향곡과 레코드판으로 듣는 베토벤의 교향곡은, 똑같은 지휘자에 똑같은 오케스트라에 똑같은 최초 녹음 연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아니 전혀 다르다.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가 없다. 레코드판으로 듣는 푸르트벵글러와 CD로 듣는 푸르트벵글러는 똑같은 모노 녹음임에도 어찌 이토록 느낌이 다른가. 카잘스의 첼로 음색도, 메뉴인의 바이올린 음색도, 호로비츠의 피아노 음색도, 심지어 카라얀의 베를린 필조차도 어찌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 마일스 데이비스의 ‘카인드 오브 블루’는 또 어떤가.
    다르다는 것은 중요하다. 다르기 때문에 보존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 다른 느낌, 그 다른 감흥을 어찌 내버릴 수 있다는 말인가. 요컨대 나는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턴테이블과 레코드판들을 버릴 생각이 추호도 없다. 버리는 순간 나는 그것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염없이 시달리다 몸져눕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 스스로가 완전히 사라져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끔찍하다.
    이 다큐는 그 엉성한 촬영과 약간은 요령부득의 이어붙이기와 개념 없는 조명과 맥 빠진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관심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빌보드 레코드라는 이 ‘촌스러운(!)’ 공간이 자아내는 향수는 무지하게 자극적이다. 감독이 그것을 자극적으로 보이게 찍어서 자극적인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자극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곳은 이제 명백히 사라져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이 사라져가는 사태를 막을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공간을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그리워하는 것뿐이다.
    바로 이 그리움을 이 다큐는 시종일관 자극한다. 그리고 이 그리움을 품고 있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나는 이 다큐를 보면서 나처럼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똑같이 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위로를 받는다. 바로 이 위로가 이 다큐의 목적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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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plus in NADA 3rd Propose

볼륨은 높이고, 눈은 크게 뜨고!
음악과 조우하는 삶의 진실로의 여행


음악은 우리 삶에서 치유의 매체이자, 혹은 정서를 뒤흔드는 마력을 가진 선물이다. 다큐멘터리는 진실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가치를 찾아내고, 날카로운 영상의 이빨을 가지고 어둠의 세상을 밝혀았다. 음악과 다큐멘터리의 전면조우를 통해 서로 다른 것을 보고 만날 수 없었던 것 같았던 음악과 다큐멘터리가 절묘하게 음절 음절에 영상을 새겨 넣으며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 놓는다.

이번 [다큐플러스 인 나다]의 세 번째 기획전은 "음악과 다큐멘터리, 혹은 음악 다큐멘터리"이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우리는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음악 다큐멘터리의 8편의 수작을 만날 수 있다.

음악과 다큐멘터리는 절묘하게 서로에 대한 애정을 새기면서 음악 이야기와 음악 하는 사람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전달한다. 올 가을, 겨울 음악과 정분난 다큐멘터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재미에 푹 빠지기를 기대해본다.


● 상영 일정

[11월 7일 수 20:20]
망명자 올스타 밴드 The Refugee All Stars | 자크 나일스, 밴커 화이트 Zach Niles, Banker White

[11월 14일 수 20:20]
글래스톤베리 Glastonbury | 감독 : 줄리엔 템플 Julien Temple

[11월 21일 수 20:20]
엘가의 수수께끼 Elgar's Enigma: Biography of a Concerto | 감독 : 애니 골드슨 Annie Goldson

[11월 28일 수 20:20]
딕시칙스: 셧업 앤 싱 Shut Up & Sing | 감독 : 바바라 코플, 세실리아 펙 Barbara Kopple, Cecilia Peck

[12월 5일 수 20:20]
빌보드 레코드 Billboard Records | 감독 : 배찬동

[12월 12일 수 20:20]
소리아이 Lineage of the Voice |감독 : 백연아

[12월 19일 수 20:20]
직장인 밴드 Worker’s Band|감독 : 이장섭

[12월 26일 수 20:20]
필승必勝 Ver 2.0 연영석 Phill Soong Ver 2.0 - The Song on the Road | 감독 : 태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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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1.07~12.26 : 다큐플러스인나다 3rd 프로포즈 @ 하이퍼텍 나다

    Tracked from amenic's Blog 2007/11/11 20:03 Delete
    매주 수요일 당신을 UP시켜주는 더하기 하나! 하이퍼텍 나다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20분에 진행되는 다큐멘터리 정기상영회 Docuplus in NADA의 세번째 프로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와와와~ (좀 늦은 소식. 흑) 다큐플러스 인 나다의 세번째 프로포즈는 음악 다큐멘터리 모음전입니다. 이름하야 "볼륨은 높이고, 눈은 크게 뜨고! 음악과 조우하는 삶의 진실로의 여행" 입니다. 올 10월 시네코아에서 중앙시네마로 이전한 스폰지 하우스에서 야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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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1.
“다큐플러스 클럽 만들자
~” – 삼삼오오 특별 패키지 할인!”

3명 패키지 12,000, 5명 패키지 17,500!

 

EVENT 2.

“다큐플러스로 피크닉 가자~” - 단체관람 특별할인!

20명 이상 단체 관람 시 13,000!

 

EVENT 3.

2.4.7 보면 볼수록 쌓이는 특별한 재미!  팡팡 터지는 특별한 선물!

<다큐플러스 인 나다> 2nd Propose 2편 관람 시 다양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다큐플러스 수첩을, 4편 관람 시에는 커피 한잔의 여유, 머그컵을! 그리고 7편 모두 관람 시 순간의 생생한 진실을 담을 수 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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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다큐멘터리: 사라지는 경계에 서서 다큐멘터리를 되묻다


 :fiction is 'made up', documentary is 'real' :
허구영화와 다큐멘터리에 대한 우리의 이해방식을 가장 소박하게 표현한 말일 것이다. 뤼미에르와 멜리에스라는 상징적 이름을 통해 세계영화사는 영화를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로 나누는 것을 당연시해왔지만 사실 픽션과 넌픽션, 허구영화와 다큐멘터리라는 관계의 스펙트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하고 문제적이다. 다큐멘터리의 아버지 존 그리어슨이  1930년대에 다큐멘터리를 “현실에 대한 창조적 처리”라고 정의했을 때 이미 영화제작자들 스스로 다큐멘터리의 중심에 리얼리티(사실성)과 아티피스(인공성)를 둘러싼 긴장이 놓여있음을 간파했듯이 기실 다큐멘터리의 객관성과 투명성이라는 개념은 무수한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있는 무척이나 순진하고 허약한 가정이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이항대립을 해체하는 영화들이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등장한 상황 속에서  2000년대 이후 한국 독립다큐멘터리 진영에서도 고전적 다큐멘터리의 범주를 벗어나는 새로운 시도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다큐드라마, 드라마 다큐멘터리, 모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고전적인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혹은 다른 장르 사이에 다양하게 걸쳐있는 이 작품들은 기존의 다큐멘터리 관습을  벗어나거나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패러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에 대한 일회성 소비를 넘어 이러한 작품들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이번 기획전의 테마는 “경계에 선 영화들” 이다. 이 영화들은 다큐멘터리의 범주에 속할 수도 있고 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 좁게는 재연과 재구성, 극영화의 스타일 등 소위 허구적 장치로 분류되는 다양한 방식들을 이용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부터 순수하게 극영화적인 재미를 위해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차용하는 모큐멘터리 영화들, 현실과 관계맺는 방식에서 극단적으로 이질적인 형식인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형식들을  아우른다. “경계에 선 다큐멘터리”라는 테마로 진행될 이번 기획전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우리의 고전적인 인식들을 해체하면서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확장시켜줄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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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다큐멘터리 ; 사라지는 경계에 서서 다큐멘터리를 되묻다 _첫번째 상영



목두기 비디오 Mokdugi video


준형
Yun Jun-hyung

2003 | 53min 12sec | DV | Korea

 


Synopsis

몰카에 우연히 잡힌 남자의 형상. 인터넷에서는 그것이 귀신의 형상이라며 네티즌들 사이에 떠돈다. 목두기 프로덕션의 이민형 PD. 그는 몰카에 잡힌 남자의 형상이 한 맺힌 영혼의 이유 있는 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Director’s Note

공포라는 감정은 자기 주위에서 실제 일어났었던 일이라고 생각될 때 그 공포감은 증폭된다. 그러한 공포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실제 상황과 가공된 영화, 그 경계선에서 서서 모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공포의 존재대상은 귀신이나 유령이 아닌 우리 인간 자체라는 점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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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다큐멘터리 ; 사라지는 경계에 서서 다큐멘터리를 되묻다 _두번째 상영



고추말리기 Making Sun-dried Red Peppers


장희선
Jang Hee-sun

1999 | 54min | 16mm | Korea

 

Synopsis

할머니, 엄마 그리고 딸의 이야기

# 할머니

“ 이 집 식구들 눈에는 일이 하나도 안 보이나봐. 내 눈에는 일 천지야 그냥..아휴..

열아홉에 시집와 화장이라곤 하나도 모르고 집안일만 하다 칠순을 넘긴 할머니.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 일에 밖으로 도는 며느리가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원래 꿈은 배워서 여자의 삶에 대한 시를 쓰는 시인이 되는 것 이셨다는데….

 

# 엄마

“어머, 얘좀 봐. 미쳤나봐. 또 먹어. 밤에. ..얘가 어떡할라고…”

집안 일보다는 바깥일로 바쁘고 여행하기 좋아하고 대장 기질까지 있는 활달한 희선의 엄마. 이것저것 기분전환할데는 많아도 엄마의 고민과 바램은 오로지 하나. 희선이 살빼서 시집가는 것!

 

# 희선

“자기가 언제 밥이라도 차려주고 말을 하던지… 나보고 괴물이래."

영화를 한다지만 집에서는 게으르고 잠만자는 백수 같은 딸, 희선. 매일 먹고 자는듯 해도 오랜만에 만나자는 친구의 전화에 사무실이 바쁘다는 거짓핑계를 대고 끊고마는 나름의 아픔이 있다.

 

볕 좋은 9, 할머니의 주관으로 어김없이 올 해의 고추 말리기 행사는 시작되고

다 이유있는 불만과 고충이 있는 세 여자도 얼굴 부딪힐 일이 많아졌다.

 

과연 이들 사이에 한 바탕 전쟁이라도 일어날 것인가….

 


Director’s Note


1.
우리 집안에는 세 명의 여자가 있다. 열아홉에 시집와 화장이라곤 하나도 모르고 집안일만 하다 칠순을 넘긴 할머니.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 일에 밖으로 도는 며느리가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원래 꿈은 배워서 여자의 삶에 대한 시를 쓰는 시인이 되는 것이셨다. 집안일 보다는 바깥일로 바쁘고 여행하기 좋아하고 대장 기질까지 있는 활달한 희선의 엄마. 이것저것 기분전환할데는 많아도 엄마의 고민과 바램은 오직 하나. 희선이 살빼서 시집가는 것! 영화를 한다지만 집에서는 게으르고 잠만 자는 백수 같은 딸, 희선. 매일 먹고 자는 듯 해도 오랜만에 만나자는 친구의 전화에 사무실이 바쁘다는 거짓핑계를 대고 끊고마는 나름의 아픔이 있다. 볕 좋은 9, 할머니의 주관으로 어김없이 올해의 고추말리기 행사가 시작되고, 다 이유있는 불만과 고충이 있는 세 여자도 얼굴 부딪힐 일이 많아졌다. 과연 이들 사이에 한바탕 전쟁이라도 일어날 것인가.

 

2. 우리 집은 해마다 가을이면 고추를 말린다. 그것은 할머니의 일로 엄마와 나는 관심이 없다. 고추 말리기라는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세 여자는 다르게 행동한다. 할머니는 과다한 집안 일을 끊임없이 불평하고, 엄마는 자신의 사회생활에만 바쁘다. 그리고 딸이면서 영화 만들기를 원하는 게으르고 뚱뚱한 딸은 계속 잠만 잘 뿐 역시 집안 일에는 신경을 안 쓴다.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세 여자가 할머니, 어머니, , 며느리와 시어머니라는 각각의 역할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에 대한 기대를 강요하는 모습이 일상 속에서 담담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온 세월, 환경만큼이나 다르게 서로 어긋나 있는 갈등의 원인을 인터뷰의 형식을 통해서 이야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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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ee viagra.

    Tracked from Compare stay erect and viagra. 2008/05/01 15:39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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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도둑괭이

    | 2007/09/13 00:14 | PERMALINK | EDIT | REPLY |

    대학로 나다에 가서 ‘고추 말리기’를 보고 왔다. 내가 가족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서인지, 요즘 들어 가족에 대한 다큐멘터리에 자꾸 관심이 간다. 시놉시스를 읽어보았는데, 어째 우리 집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감기로 몸이 아픈데도 먼 길을 나섰다.

    다큐플러스 인 나다, 첫 번째 상영 때에도 정말 좋았지만 이번 기획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다큐 영화라는 생소한 장르를 나에게 만나게 해준 귀한 기회였고, 이번엔 다큐와 픽션이 결합된 형태의 새로운 다큐를 만날 수 있게 되어 또 한 번의 귀한 기회가 될 듯하다. 1탄 때에 마지막으로 보러 간 날, 다음 기획 이야기를 슬쩍 흘려주시면서 ‘더 재미있을 거예요.’ 하시던 말씀이 떠올라 이번에도 또 보러 가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픽션이면 픽션이고, 다큐면 다큐지 어떻게 그게 합쳐져요?”
    하고 물었던 기억도 난다.

    늘 바깥일로 바빠 집안일을 소홀히 하는 엄마, 살림을 도맡아 하시며 “내가 이 집 식모냐!” 하고 외치시는 할머니, 그리고 살 빼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집에서 뒹굴 대는 백수 딸. 어쩐지 내 상황과도 조금 겹쳐 보인다. 특히 ‘살 빼라는 엄마의 잔소리’ 하하 -_-;;; 가족 다큐 뭐 그리 많이 본 것도 아니지만, 참 웃기다. 사적인 부분이니 분명 사람이 저마다 다 다르게 생긴 것처럼 다르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이지 가슴이 섬뜩할 만큼 우리 가족 이야기와 겹쳐 보인다. 그 누가 말했던가,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 이라고. 정말이지, 명언이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며 겪는 이 수많은 갈등은 ‘가족’이라는 사회 제도 자체가 불러오는 모순의 일부인걸까?

    영화는 참 신선했다. 감독 역을 맡은 배우만이 대역 배우이고, 나머지 엄마와 할머니는 모두 실제 인물인데도 감독은 현실을 그대로 담는 다큐의 형식에서 벗어나 ‘재연’ 이라는 연출을 선택했다. 살짝 어색한듯하면서도 감탄이 절로 나올 만 한 연기가 놀라웠다. 자기들의 이야기라서 일까. 하긴, 시도 때도 없이 그것도 긴 긴 시간에 걸쳐 쌓아온 가족의 갈등과 그 고민들을 다큐멘터리라는 형식 안에 다 집어넣기는 분명 무리일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얼마 전 미디어센터 아이공에 가서 보았던 트린T민하의 다큐 영상과 그녀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이 감독 작품은 지나치게 틀을 거부하는 포스트 모던 성향 덕분에 나의 졸음을 증폭시켜주었다. 꿈 보다 해몽, 이란 느낌? 오히려 이 영화에 대한 감독의 해석을 들으며 훨씬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그녀 또한 베트남 여성의 삶을 그리며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은 듯 착각이 들게 하는 재연의 방식을 택했다. 그 이유는 그 삶의 모습을 다 담아내기에 다큐라는 형식이 너무나도 좁다는 생각. 또한 아무리 ‘현실’을 담아내는 다큐라 하더라도 그 영상에는 감독의 시선이 오롯이 들어있기 때문에 현실의 객관성이 주는 신뢰는 픽션과 다름이 없다는 생각. 그래, 이 세상에 ‘객관’이란 하나의 신화에 불과하니까. 그렇다면 굳이 논픽션과 픽션의 형식을 딱 갈라놓고 구분할 순 없는 거겠지. 결국 감독의 의도를 전한다는 기본 생각은 똑같을 테니까.

    감독님은 다큐 촬영을 거부하시는 엄마 때문에 일종의 ‘이벤트’를 마련하기 위해 이런 모호한 형식을 빌려오셨다고 하셨는데, 그 말대로라면 정말 성공한 이벤트이다. 어색한 듯 리얼한 연기 중간 중간에 촬영이 진행되는 현장을 생생하게 살려 보여주는 부분은 자극적이고 신선했다. 특히 할머니가 대사를 열심히 외우시던 모습이라던가,
    “내가 이거 땜에 녹지, 녹아!”
    하시던 엄마의 푸념 소리. 오히려 재연 장면과 맞물려 훨씬 더 신선하게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화면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재연보다 현실의 모습을 슬쩍 엿볼 수 있게 하는 다큐가 좋기에, 이렇게 재연이 다큐의 맛을 돋구어주는 형식이 좋게 다가왔을 지도 모른다. 가족의 가장 내밀한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극으로 재연한 감독님의 용기와, 그러한 촬영을 거치며 조심스레 대화의 물꼬를 터 나가는 점이 참 좋았다.

    몇 십년동안 다른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생각을 하며 지내던 두 사람이 ‘결혼’이란 이름으로 만나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여진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이렇게나 다른 두 사람이 하나의 삶을 공유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물론 둘로도 벅차지만, 결코 결혼은 둘 만의 삶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니 더 격렬한 갈등이 있는 건 당연하다.) 아무리 내 뱃속에서 나온 내 애라 하더라도 그 아이는 결국 자기 자신일 뿐 부모의 뜻대로 자라나는 소유물은 결코 아닐 것이다. 부부도 마찬가지이다. 몇 십 년을 한 이부자리에서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났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마음을 나눈 것과는 동의어가 될 수 없다. 결국 자리에서 깨어나 일어나는 순간 남남이 되어버리니까. (심지어 몇 십 년 동안 변변한 대화조차 나누지 않는 부부도 많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나도 내 가족에 대해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어릴 때부터 나는 늘 궁금했다.
    ‘왜 우리 가족은 저 TV 드라마에 나오는 가족들과 이렇게 틀린 걸까?’
    사회에 만연한 가족에 대한 환상이 내 눈 또한 가렸던 거겠지. 감독님과의 대화 때에 감독님의 말씀이 딱 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순간 우리는 자기 자신이 아닌 ‘엄마, 아빠, 딸’과 같은 역할을 뒤집어쓰게 된다. 그리고 그 역할에 따른 의무를 지키도록 강요받는 것이다. 이렇게 쭈욱 생각하다보면 마음이 어두워지고 답답하기도 하다. 나 또한 이 영화에 나오는 모습들과 비슷한 사건을 겪어왔다. 나도 모르게 ‘우리 가족은 이럴 거야!’ 하고 키워왔던 환상이 와장창 박살나는 순간. 애써 무시해오던 갈등이 터져 나오는 순간.

    ‘가족’이란 참 신기한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내 편이 되어 줄 거라 믿는 그런 마음. 뭐라고 딱히 설명할 수 없지만, 절대 100% 공감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내 편에 서줄 것이다 하는 막연한 기대감. 아마 그렇기 때문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