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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必勝 Ver 2.0 연영석 
Phill Soong Ver 2.0 - The Song on the Road

2007.12.26.Wed.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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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태준식
제작년도 : 2007 / 러닝타임 : 90min / 제작국가 : 한국

<시놉시스>
문화노동자이자 가수, 그리고 활동가인 연영석. 그의 음악은 살벌한 신자유주의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고단함을 위로하지만 동시에 그 자신의 피곤한 삶과 현실을 구성한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위로하듯 그의 현실을 규정하는 음악을 통해 연영석은 삶의 방식에 가장 큰 동력으로 음악을 선택했고 그리고 살아가고 있다. 고통받으며 위로받는 이 모순된 현실 속에 그래도 그는 뚜벅 뚜벅 세상 속으로 걸어들어가 승리의 조건에 대해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거리와 합주실과 녹음실과 옥탑방에서 토해내는 그의 음악을 들어보자. 그리고 승리를 확신하기 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승리가 무엇인지 그려보자.

<연출의도>
‘필승’은 노동운동가 연작시리즈이다. 지독히도 잔인한 삶의 현장에서 노동운동가들의 현실을 담아 조심스럽게 ‘필승’을 다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두 번째 인물인 연영석은 한명의 음악가이지 활동가, 또한 사회적 노동을 하는 노동자로서 그의 음악을 조심스레 되새김질하기 위해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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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큐필

    | 2007/12/27 15:03 | PERMALINK | EDIT | REPLY |

    이렇게 사는 것이 필승이다


    - <필승必勝 Ver2.0 연영석>(태준식, 2007)



    마지막 순간 연영석은 말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필승 아니냐고. 이렇게 사는 것, 이렇게 살아가는 것, 이렇게 계속 살아갈 수 있는 것, 이런 삶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 이것이 곧 필승의 내용이요 형식이라는 전언. 맞다.
    노동운동가 이야기는 흔해빠진 소재다. 실제로 이런 내용과 소재의 다큐멘터리가 얼마나 많이 혹은 얼마나 드물게 만들어졌느냐의 여부를 떠나 이것은 정말 ‘흔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우리에게, 적어도 내게 이것은 아주 익숙한 이야기다. 물론 이는 내가 발붙이고 사는 이 땅의 현실이 그런 낱낱의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는 뜻도 된다. 그래서 단지 또 한 명의 노동운동가 이야기를 확인하기 위하여 이 다큐멘터리를 본다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시간낭비일 수도 있다. 본다는 행위 자체가 ‘운동’의 한 요소일 수는 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라는 영화를 ‘즐기는’ 관객으로서 이것은 어지간히 심드렁한 일이라고 하는 것이 내 솔직한 고백이다.
    그렇다면 같은 노동운동가라도 노래하는 노동운동가라면 무언가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이 다큐멘터리의 실질적인 주인공 연영석은 노래하는 노동운동가다. 분명히 그런 것 같다. 이 다큐멘터리 전체가 그렇다고 증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노래하는 노동운동가인지, 노동운동을 하는 가수인지를 가려보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일까? 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동안 나는 뜬금없이 이 점이 궁금해졌다.
    물론 이렇게 사는 것이 필승 아니냐고 다소 쑥스러운 미소로 답한 연영석의 태도로 미루어볼 때 그는 어쩌면 이런 질문 자체를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노래하는 노동운동가인지, 노동운동을 하는 가수인지, 하는 질문이 그렇게 중요한가?’ 하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요컨대 이것은 전혀 나 혼자만의 궁금증일 뿐이다. 혹은 이 궁금증이라는 필터를 통하여 이 다큐멘터리를 보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러니까 내가 문득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어진 것은 이 다큐멘터리를 정체성의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으로 읽을 수도 있겠다는 조금은 엉뚱한 착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땅의 노동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솔직히, 쌔고쌨다. 나는 우리나라 다큐멘터리의 이런 편향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이는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적어도 나는 우리나라 다큐멘터리가 소재나 주제의 측면에서 편향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내가 노동자 계급에 속하느냐 아니냐의 여부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다. 혹은 내가 이 땅의 노동현실에 대하여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다. 다큐멘터리는 영화다. 그런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행위가 운동일 수도 있고, 그런 다큐멘터리를 보는 행위 또한 운동일 수 있다. 혹은 그런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행위까지도 일종의 운동일 수 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는 어디까지나 영화다. 영화의 한 종류일 뿐이다.
    나는 여기서 관람이라는 체험을 경시하는 태도를 ‘느낀다.’ 영화 상영이란 주지하다시피 대단히 폭력적인 방식이다. 깜깜하게 불을 다 끄고 문을 다 닫아놓은 밀폐 공간 안에 사람을 앉혀놓고 거의 강제적으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지 못하도록 해놓은 채(눈을 돌린댔자 캄캄한 어둠 속에서 보이는 것이 있을 리 없다.)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것. 이것이 영화 상영과 관람의 방식이다. 얼마나 폭압적인가.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관람자, 그러니까 관객에 대한 배려라는 차원을 어떤 방식으로든 지녀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다큐멘터리도 영화인 한 이런 태도를 기본적으로 깔고 있어야 한다.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라는 뜻이 아니다. 자신이 다큐멘터리로 만들려는 소재 혹은 주제가 대한민국 다큐멘터리(라는 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점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나는 대한민국 다큐멘터리가 소재와 주제의 측면에서 분명히 ‘편향’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 편향 자체가 이 땅의 현실의 반영이라는 점은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부정할 수 없는 한, 다큐멘터리 관객으로서 나는 좀 더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즐기고 싶다는 고백을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이 지켜야 할, 혹은 고려해보아야 할, 그 다큐멘터리를 보는 관객에 대한 예의, 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 표현인 걸까. 물론 여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미 그런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보려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여 그런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 문제제기는 대한민국 다큐멘터리의 총체에 대한 것이다. 그냥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문득 이런 일련의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다시 애초의 논점으로 돌아오자.
    나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주인공 연영석이 노동운동을 하는 가수인지, 노래하는 노동운동가인지가 문득 궁금해졌다. 어느 쪽이든 무슨 상관이냐,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고 반문할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궁금한 걸 어떻게 하나. 물론 그 둘은 같은 것의 다른 이름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정답에 가까울 것이라는 생각은 이쯤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것이 이 다큐멘터리가 그리고 있는 연영석의 삶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답인 것도 같다.
    하지만 노래가 무엇인가, 가수가 무엇인가, 노래는 예술인가 아닌가, 하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생각을 과감히 무시하지 않는 한 나는 이 정도의 답으로 만족할 수 없다. 연영석, 그는 노래가 좋은 것인가, 노동운동이 좋은 것인가? (아니, 노동운동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 노동운동이라는 것을 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 아닌가?) 분명한 것은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노래를 짓고 부를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연영석은 노래를 분명히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노래를 그저 부르는 것과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노동운동을 하는 것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여기에 비나 원더걸스나 소녀시대나 장윤정 같은 사례를 끌어와 비교해볼 수는 없다. 차라리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사례가 더 어울린다. 음악이 생명이요 삶이었던 사람들. 베토벤에게, 모차르트에게 음악은 삶 그 자체였지 않은가? 내가 보기에는 연영석에게도 노래는 삶 그 자체다. 한데 그 삶이 노동운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그 둘은 둘이 아니라 하나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연영석도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예술가인가? 이 질문에는 선뜻 대답할 말을 찾기가 힘들다. 예술가라면 그는 노래를 삶보다도 운동보다도 더 좋아해야 한다. 이런 기준으로 생각하면 연영석은 예술가는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그가 예술가가 아니라고 단정하고 나면 어딘가 허전하다. 이것이 문제다.
    그렇다면 연영석은 누구인가? 아니, 무엇인가? 그는 가수인가, 노동운동가인가, 예술가인가? 아니면 괴물인가? 집회에서 노래 부르는 대가로 15만 원을 받는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그는 도대체 무엇인가?
    물론 태준식 감독이 이 다큐멘터리를 지금까지 내가 제기한 문제들에 답을 하거나 그런 문제를 깊이 천착하려는 의도로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그는 다만 연영석이라는 한 인물의 삶을 보여줄 뿐이다. 우리가 그의 삶의 모습을 보고, 그의 발언을 듣고 이 다큐멘터리를 혹은 연영석 그의 삶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관객인 우리의, 나의 문제일 뿐이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한 편의 영화가 한 사람의 관객에게 이렇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사실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연영석 그는 필승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다. 아니, 연영석 그는 스스로 필승의 삶을 살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다. 그렇게 확신하는 한 연영석 그는 계속 지금과 같은 삶을 고수할 것이다. 그 삶 자체를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는 분명히 예술가다. 노래하는 노동운동가, 혹은 노동운동을 하는 가수라는 예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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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plus in NADA 3rd Propose

볼륨은 높이고, 눈은 크게 뜨고!
음악과 조우하는 삶의 진실로의 여행


음악은 우리 삶에서 치유의 매체이자, 혹은 정서를 뒤흔드는 마력을 가진 선물이다. 다큐멘터리는 진실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가치를 찾아내고, 날카로운 영상의 이빨을 가지고 어둠의 세상을 밝혀았다. 음악과 다큐멘터리의 전면조우를 통해 서로 다른 것을 보고 만날 수 없었던 것 같았던 음악과 다큐멘터리가 절묘하게 음절 음절에 영상을 새겨 넣으며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 놓는다.

이번 [다큐플러스 인 나다]의 세 번째 기획전은 "음악과 다큐멘터리, 혹은 음악 다큐멘터리"이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우리는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음악 다큐멘터리의 8편의 수작을 만날 수 있다.

음악과 다큐멘터리는 절묘하게 서로에 대한 애정을 새기면서 음악 이야기와 음악 하는 사람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전달한다. 올 가을, 겨울 음악과 정분난 다큐멘터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재미에 푹 빠지기를 기대해본다.


● 상영 일정

[11월 7일 수 20:20]
망명자 올스타 밴드 The Refugee All Stars | 자크 나일스, 밴커 화이트 Zach Niles, Banker White

[11월 14일 수 20:20]
글래스톤베리 Glastonbury | 감독 : 줄리엔 템플 Julien Temple

[11월 21일 수 20:20]
엘가의 수수께끼 Elgar's Enigma: Biography of a Concerto | 감독 : 애니 골드슨 Annie Goldson

[11월 28일 수 20:20]
딕시칙스: 셧업 앤 싱 Shut Up & Sing | 감독 : 바바라 코플, 세실리아 펙 Barbara Kopple, Cecilia Peck

[12월 5일 수 20:20]
빌보드 레코드 Billboard Records | 감독 : 배찬동

[12월 12일 수 20:20]
소리아이 Lineage of the Voice |감독 : 백연아

[12월 19일 수 20:20]
직장인 밴드 Worker’s Band|감독 : 이장섭

[12월 26일 수 20:20]
필승必勝 Ver 2.0 연영석 Phill Soong Ver 2.0 - The Song on the Road | 감독 : 태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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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1.07~12.26 : 다큐플러스인나다 3rd 프로포즈 @ 하이퍼텍 나다

    Tracked from amenic's Blog 2007/11/11 20:03 Delete
    매주 수요일 당신을 UP시켜주는 더하기 하나! 하이퍼텍 나다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20분에 진행되는 다큐멘터리 정기상영회 Docuplus in NADA의 세번째 프로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와와와~ (좀 늦은 소식. 흑) 다큐플러스 인 나다의 세번째 프로포즈는 음악 다큐멘터리 모음전입니다. 이름하야 "볼륨은 높이고, 눈은 크게 뜨고! 음악과 조우하는 삶의 진실로의 여행" 입니다. 올 10월 시네코아에서 중앙시네마로 이전한 스폰지 하우스에서 야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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