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그녀들 : 2007.0801 @ 하이퍼텍 나다
Posted 2007/06/05 13:132007.08.01.Wed. p.m. 08:20 @ 하이퍼텍 나다
★ 상영 후 주현숙 감독과의 대화 있음.
감독 주현숙, 2007, DV, Color, 62min
Festival & Awards
9회 서울여성영화제 (2007)
11회 인권영화제(2007)
시놉시스
국제 결혼은 여자들이 선택하는 이주의 방법 중 하나이다. 지난 3, 4년 사이 한국에서의 국제 결혼이 급격히 늘어나 최근에는 결혼하는 사람들 중 여덟 쌍 중 한 쌍이 국제결혼을 한다. 그러면서 언제부턴가 국제 결혼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고 대중매체에서도 국제 결혼의 문제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당사자인 이주여성의 목소리를 듣기는 힘들다. 그녀들이 국제 결혼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감독은 국제 결혼을 통해 한국에 온 이주여성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이주여성들은 국제 결혼 알선업체의 횡포, 이 사회의 편견을 조용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동정을 받아야 하는 불쌍한 존재가 아닌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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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d under : 상영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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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필
| 2007/08/03 16:00 | PERMALINK | EDIT | REPLY |감독의 마음이 엿보인다는 것...
그녀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그녀들과 함께하며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과정에서, 애초의 의도야 어떻든, 그녀들과의 관계가 깊어감에 따라 변화하는 감독의 마음자락이 살며시 엿보인다는 것...
그 변화의 흐름을 감독이 억지로 거스르지 않았다는 것...
임신이 느닷없는 것이었듯, 그 변화 자체도 감독이 의도한 것이 아니라는 것...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그 변화를 받아들였다는 것...
그 변화를 숨기거나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었다는 것...
1인칭 내레이션이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대목도 간혹 있었지만,
요컨대 어딘가 성찰적인 여운을 남기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기는 했지만,
감독이 자기 마음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수용했다는 것...
설사 그것이 모성 예찬, 혹은 출산 장려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 할지라도...
감독의 진심을 파악했다면 결코 그런 오해 따위는 하지 못할 것이기에...
여기에 이 다큐의 강점이 놓여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멋진' 여자들의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여자들을 '멋진' 여자들이라고 말하는 감독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억압과 굴레와 착취와 차별과 소외와 편견의 끝에는 '이주여성노동자'가 있다는 자각...
물론 이것은 감독의 자각이지만,
그녀들이 있는 곳이 바로 그 '끝'이기에 우리가 먼저 그 끝에 몰린 '멋진 그녀들'을 찾아가 손을 내밀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감독은 말하는 것 같습니다...
손을 내밀 때 변화하는 것은 그들만이 아니라 바로 손을 내미는 우리들 자신이라고...
우리가 그들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고무시키는 것이라고...
이 마음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아니, 이 마음의 움직임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노동자에...
여성에...
혈혈단신의 이주...
가슴이 아프도록 '멋진' 그녀들...
도둑괭이
| 2007/08/04 22:33 | PERMALINK | EDIT | REPLY |다큐플러스 인 나다가 시작되고, 세 번째로 찾은 영화였습니다.
저는 사실 월요일부터 바로 근처 한성대입구 쪽에서'인권 감수성 향상 기본 과정' 숙박 연수에 투입(?)되어 '인권'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만 할 소수자들에 대한 인권에 대해
아주 처절하게! (정말이지 처절하게! 하루 종일 피터지는? 토론 속에!)
고민하고 또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었답니다.
그렇게 제 안에 저도 모르게 스며들어있던 '정상성'에 대한 환상을 깨트리고 또 도전하던 과정 중에 다시 한 번 이 영화를 만나며,
스스로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되었답니다.
공부하면서 느낀 것인데,
다큐 영화를 보며 제 안에서 느껴진 낯설고 거북스러운 '불편함'
그것이 바로 제가 이때껏 눈 감고, 또는 가리고 못들은 척 해 왔던
현실의 어두운 면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런 제 마음이 또 하나의 편견 아닌 편견을 낳았나봅니다.
'결혼을 통한 이주여성' 이라는 영화의 소재를 접하고 아마 거의 모든
관객들이 그러했듯 제 마음 속에 그려진 이미지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모든 미디어들 (그것이 알고싶다 류의?)이 저에게 그려준 수준이었는데.
그런 저의 소수자에 대한 또 다른 편견을 너무나도 신나고 즐겁게
날려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
물론 영화 자체에 있어서 계속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감독과의 대화시간에 감독님께서 속 시원히 날려주셨으니 더 쓸 필요
없다고 느끼구요...^^
모든 분들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오히려 이 땅의 모든 여자들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짐들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 많은 짐들에도 불구하고 더 당당하게, 더 씩씩하게,
더 치열하게 살아가기에 더욱 더 멋진 그녀들에 대해 생각했구요.
감독님께서 주신 감독님의 전작 '계속된다' 를 보고 좀 놀랐습니다.
'멋진 그녀들'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이야기를
그녀들과 함께 풀어내었던 것과는 달리
'계속 된다' 에서는 오히려 절제된 목소리로 영상과 그들의 인터뷰를
통해 가슴 쓰라린 현실을 잘 담아내셨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정말이지 가슴 쓰린 현실.
두 편을 다 보고 나니 감독님의 다음 작품이 더욱더 기다려집니다.
어떤 문제로, 어떤 목소리로, 어떤 시선으로 다가오실지... ^^
급하게 쓰려니 두서 없이 말만 길어지네요!
아무튼 다음 작품 상영 때 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다큐 인 나다 진행팀 분들에게도 응원을 보냅니다!! 아쟈!